'두부'로 유명한 풀무원은 현재 종합식품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2003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풀무원은 생산 및 푸드서비스 자회사 14개, 해외 계열사 3개(손자회사 포함)를 거느리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생식품 사업에서 유기 가공 브랜드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서비스 자회사는 사업다각화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와 두산 등의 진출로 주춤했던 두부 사업은 가격 인상과 경쟁 완화로 올해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두부의 평균 판매가격을 약 7.7% 올렸다.

대신증권은 "두부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6.6% 증가한 380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오가닉스 유기농 두부를 출시하며 신선제품 부문에 새로운 동력을 장착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두부뿐만 아니라 콩나물 등에도 '오가닉스'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MD 푸드머스 엑소후레쉬물류 등 푸드서비스 자회사들도 올해 성장 전망이 밝다.

단체급식 업체인 ECMD는 스키장 휴게소 예식장 공항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ECMD는 지난 5년간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면서 "올 6월에도 인천공항 식당 입찰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식자재유통업체인 푸드머스는 올해 매출이 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푸드머스와 ECMD는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점차 이익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계열사인 풀무원와일드우드(Wildwood)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 자회사들로부터 유입되는 지분법 순이익이 전년대비 100% 증가한 12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