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최근 LG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자회사가 12개로 불어났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투신운용 금융자문 등 종합 금융지주사로의 면모를 완전하게 갖춘 셈이다.

현재 신한은행 신한카드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신한신용정보 신한프라이빗에쿼티 등 7개사는 100% 자회사로 편입돼 있다.

기타 LG카드 85.7%를 비롯, 제주은행(64.42%)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50%) SHNC생명보험(50%) 신한맥쿼리금융자문(51%) 등도 50% 이상 지분을 지주사가 갖고 있다.

신한지주는 LG카드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2분기부터는 분기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성장성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까지 가세하면서 이익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86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764억원)에 비해 82%나 급증한 규모다.

신한은행이 보유했던 LG카드 지분매각익과 부실채권정리기금 출연금의 환입 등이 포함된 덕분이다.

그러나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2분기에도 실적호조는 계속돼 분기 순이익은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푸르덴셜증권은 추정했다.

이 증권사의 성병수 연구위원은 "신한은행의 1분기 대출증가율은 은행권 최고수준인 3.5%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9% 늘어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2분기부터 분기별 순이익이 약 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비용절감 효과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LG카드 인수로 신한지주의 NIM(순이자마진)은 4.2%까지 올라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수익성 역시 은행권 최고 수준이며 올해 연간 대출 증가 목표 10%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신한지주의 시가총액 20조원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상태"라며 "시가총액이 2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로 NH투자증권은 6만9000원, 한국투자증권과 푸르덴셜증권은 6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