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는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40% 넘게 치솟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강세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향후 한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고 한화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몫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팀장은 "한화는 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발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는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으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석유화학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으로 지난해 1958억원이던 지분법 이익이 올해는 2956억원으로 51%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석유화학으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은 2배로 증가하고,비상장사인 대한생명과 한화건설에서의 수입배분규모도 각각 25%와 48%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상장이 거론되고 있는 대한생명의 실제 주식가치가 장부가(1주당 4485원)보다 40% 이상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또 지난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대한생명 주식 7324만주(10.3%)를 취득하기 위해 콜옵션을 행사한뒤 예보의 반발로 국제상사중재위원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한화의 승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해부터 실적개선도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용구 연구원은 "한화의 올 매출액은 2조8000억원으로 한해 전에 비해 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35억원으로 7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장 부지에 짓고 있는 아파트 에코메트로의 분양수입이 2007~2010년 중 총 3800억원 유입되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럴 경우 3년째 4%대에 머물러 있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부터는 7%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너무 급히 오른 점은 부담스런 대목이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지만,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주가 숨고르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