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는 지난해 LG전자, LG필립스LCD의 부진으로 지나친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LG의 주가는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 24일 현재 3만5600원으로 지난해 1월16일의 최고가인 3만8300원에 못 미치고 있다.
자회사들의 실적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LG전자, 화학 등 주력 자회사들의 이익 확대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 요인이 많다"며 목표가 4만4000원을 제시했다.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외에도 지주회사에 대한 세제개편에 따른 현금흐름개선, 코스피200편입 가능성, 저평가 메리트 등 주가상승 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미 견조한 영업흐름으로 전환한 화학, 통신 계열사에 이어 2분기에는 손자회사인 LG필립스LCD의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력 계열사 외 비상장사인 LG CNS, 실트론, 서브원 등이 눈에 띄는 실적 상승폭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실리콘웨이퍼 업체인 실트론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이 6%로 5위에 오를 정도로 향후 성장성이 밝다.
우리투자증권도 LG의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인 데 반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전략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보다 주주가치가 한층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재무건전성과 순이익 증가세에 괄목할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3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당시 1조50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1826억원규모까지 감소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재무건전성,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주회사"라며 목표가 4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