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오름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 상무는 2분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1470~1580P에서 1470~1600P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연말 코스피 지수 전망치로는 1700포인트를 제시했다.

윤 상무는 "세계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도 풍부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3년 채권 수익률은 5%대 초반, 미국의 10년만기 국채는 4%대 초반에서 안정돼 있어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흐름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윤 상무는 "철강과 화학, 조선, 기계, 금융 등이 계속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IT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도 이날 "국내 증시의 PER이 장기적으론 선진국 수준인 15배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를 반영해 2분기 지수 전망치도 1450~1600P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키움증권이 2분기 전망치를 1550P에서 1600P로 상향 조정했고, 삼성증권도 2분기 전망치를 1580P로 수정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연간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1600포인트에서 1650포인트로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보증권은 추세적인 흐름이 변하진 않겠지만 호흡조절은 필요해 보인다면서 5월 코스피 지수가 1500~15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증권도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4월만큼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1480~1580P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