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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에 맡긴 돈은 위험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부실한 금고가 거의 구조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정부가 자산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알짜배기 기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됐다.

외환위기 때 230여개였던 상호저축은행은 지금 110여개로 줄어들었지만, 업계 총 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50조원이 넘는다. 이는 '종잣돈'을 안전하게 모으길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상호저축은행으로 쏠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72년 설립된 프라임저축은행(대표 김선교 www.primebanking.co.kr)은 199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 합병되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사례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현재 총 자산은 8700억원에 달한다. BIS비율은 2006년 6월 현재 9.66%. 강남본점과 명동점, 여의도점, 테크노마트점, 강동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신도림지점 신설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회사의 경영목표는 '내실 위주의 균형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선교 대표는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내부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 경영전략을 따르고 있다"며 "공격적 영업은 지양한다"고 잘라 말했다.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평생 고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뜻으로 고객우대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부동산담보대출 시 부동산 전문가의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한 선별적 자산 운용을 하고 있다.

프라임개발㈜이 부동산개발업체이기 때문에 부동산담보대출 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올해 목표는 '리딩 저축은행'으로 도약하는 것.

김 대표는 "올해는 PF대출 외에도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과 일반담보대출,인터넷대출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부동산과 건설,IT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골고루 채용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종합자산관리(CMA 통장) 계좌를 통한 체크카드 활성화,수익증권ㆍ유가증권투자확대 등 업무영역 및 수익구조 다변화도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라임'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