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아루마루가 무슨 뜻이냐고요? 낮은 곳에서 시작해 최고가 된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입니다. 우리 회사의 비전과 맥락이 관통하죠."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 아루마루㈜(www.aroomaru.com)를 이끄는 황병록 대표. 그는 회사이름 탓에 세인들로부터 원목마루나 건축자재 회사를 운영하느냐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사업체는 2002년 설립했지만, 2005년 새로 간판을 내걸었다. 동종업계의 '아루마루'가 되겠다는 다짐에서다.

"최고가 되기 위한 경영철학은 '인본주의'로 삼았습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통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항상 성실한 자세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죠. 기술개발을 할 때도 사람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인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사람을 향하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는 곧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핵심기술인 '아이모션(i-motion)'이 2005년 정보통신부의 우수신기술지정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것. 아이모션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음악, 소품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T-커머스 플랫폼이다.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보 제공 및 상품 판매와 모바일 교육솔루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아이모션은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루마루㈜는 웹에이전시와 호스팅 서비스 분야에서도 녹록지 않은 기술력을 과시한다. '모바일친구', '웹친구', '호스팅친구'라는 고유 브랜드를 갖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유), 사조신동방그룹, 서울디지털대 등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 지난해부터는 미국 힐리오(Helio)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개발에 참여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인재에 기반한 기술력입니다. 전 직원의 60%가 연구개발 인력이죠. 창의력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가 벤처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되거든요." 황 대표의 말에서 직원들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를 엿볼 수 있다.

아루마루㈜는 올해 아이모션 서비스의 론칭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른바 '모바일 홍보채널(가칭)'이 그것. "신문과 잡지, 방송에 내보내는 업체 광고에 모바일주소(WINC)를 입력함으로써 잠재고객들을 모바일 홈피로 유도하는 서비스입니다. 다년간 웹에이전시, 호스팅 경험을 쌓으면서 이미 충분한 서비스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전 기종의 휴대폰에서 홍보 채널 구현이 가능합니다."

황 대표는 이 서비스가 모바일 상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이모션과 모바일 홍보채널 서비스를 통해 2012년까지 아루마루㈜를 코스닥상장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세웠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고객을 대하고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사람 중시 경영철학만 제대로 지킨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믿습니다." 아루마루의 발걸음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