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베트남 최초의 '자족형 신도시'를 본격 개발한다.

25일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는 북(北)안카잉 신도시 부지에 베트남 최대 건설업체인 비나코넥스(VINACONEX)와 함께 신도시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비나코넥스가 50 대 50의 지분으로 공동 개발하는 북안카잉 신도시는 80만평 규모로 2020년까지 사업비 28억달러를 투입해 베트남 최초의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된다.


이번 신도시는 주거지역 26만평,상업지역 7만평,공공시설 부지 47만평 등으로 구성된다.

주거지역에는 공동주택 6335가구,테라스하우스 600가구,단독주택 751가구 등 모두 7686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이들 주택에 대한 일반 공급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업지역에는 호텔 쇼핑몰 극장 등이 들어서며 베트남 최고층인 지상 75층의 비즈니스 빌딩도 세워질 예정이어서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공공시설 부지에는 관공서 학교 호수 공원 등이 조성된다.

북안카잉 신도시는 포스코건설이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랑-호아락 고속도로를 건설해 준 대가로 부지를 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1차에 이어 2차 신도시 180만평도 곧 개발될 예정이다. 행정구역상으론 하노이 경계지역인 하떠이(Ha Tay)성에 있지만 실제 생활권은 하노이에 속한다.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은 "세계 수준의 신도시를 건설해 베트남이 동남아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팜 자퀴엠 베트남 부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15년이 되는 뜻깊은 때에 양국 기업이 베트남의 주거문화를 뒤바꿀 신도시를 건설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노이(베트남)=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