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청와대 정책위원장 "MK, 현대차보다 여수엑스포 얘기 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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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 유치에) 남다른 열정이 있는 것 같다.
현직 유치위원장처럼 뛴다."
2012년 여수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대표단의 정부 측 대표인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원장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엑스포 사랑'에 혀를 내두르면서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이 끝난 직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 회장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숙소인 호텔에 가보면 현대·기아차는 별로 눈에 안 띄고 대부분 엑스포 유치에 관한 플래카드뿐"이라며 "오늘도 스피치(준공식 축사)의 중요한 부분을 엑스포 유치 지원에 할애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은 어제 저녁식사(슬로바키아 총리와의 만찬)를 하기 전은 물론 식사하면서도 총리 및 동석한 장관들과의 대화 내용 중 거의 절반을 엑스포로 채웠다"며 "여수가 엑스포를 유치하도록 도와 달라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서갑원 국회유치특위위원은 "기아차 공장 준공 기념식 만찬이 아니라 엑스포 유치 만찬장 같았다"며 "영상홍보물도 기아차 공장에 관한 내용은 짧게 끝내고 여수에 대한 내용은 네 편이나 상영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이 지난 번에 유치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남다른 열정이 있는 것 같다"며 "민간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따로 있지만 현직 위원장만큼 한다"고 정 회장의 유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이 과거 유치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당시의 경험을 살려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여수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으면 국가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슬로바키아에 와서 정몽구 회장이 정말 적극적으로 얘기해줬고 총리는 물론이고 경제부 장관이나 환경·교육부 장관 등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다 만났다"고 말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공식 직함은 고문.하지만 정 회장은 고문 역할에 머물지 않고 현대차그룹 내에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TFT'를 만들어 5년 전 뛰었던 정예 멤버를 불러들였고 별도의 지원 예산까지 짜놓았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와 체코에 이어 터키 브라질 등을 잇따라 방문,해외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2001~2002년 당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14개월 동안 지구를 네 바퀴 돌며 유치전을 펼친 바 있다.
질리나(슬로바키아)=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직 유치위원장처럼 뛴다."
2012년 여수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대표단의 정부 측 대표인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원장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엑스포 사랑'에 혀를 내두르면서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이 끝난 직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 회장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숙소인 호텔에 가보면 현대·기아차는 별로 눈에 안 띄고 대부분 엑스포 유치에 관한 플래카드뿐"이라며 "오늘도 스피치(준공식 축사)의 중요한 부분을 엑스포 유치 지원에 할애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은 어제 저녁식사(슬로바키아 총리와의 만찬)를 하기 전은 물론 식사하면서도 총리 및 동석한 장관들과의 대화 내용 중 거의 절반을 엑스포로 채웠다"며 "여수가 엑스포를 유치하도록 도와 달라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서갑원 국회유치특위위원은 "기아차 공장 준공 기념식 만찬이 아니라 엑스포 유치 만찬장 같았다"며 "영상홍보물도 기아차 공장에 관한 내용은 짧게 끝내고 여수에 대한 내용은 네 편이나 상영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 회장이 지난 번에 유치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남다른 열정이 있는 것 같다"며 "민간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따로 있지만 현직 위원장만큼 한다"고 정 회장의 유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이 과거 유치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당시의 경험을 살려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여수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으면 국가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슬로바키아에 와서 정몽구 회장이 정말 적극적으로 얘기해줬고 총리는 물론이고 경제부 장관이나 환경·교육부 장관 등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다 만났다"고 말했다.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공식 직함은 고문.하지만 정 회장은 고문 역할에 머물지 않고 현대차그룹 내에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TFT'를 만들어 5년 전 뛰었던 정예 멤버를 불러들였고 별도의 지원 예산까지 짜놓았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와 체코에 이어 터키 브라질 등을 잇따라 방문,해외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2001~2002년 당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14개월 동안 지구를 네 바퀴 돌며 유치전을 펼친 바 있다.
질리나(슬로바키아)=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