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비핵화의 발목을 잡고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와 관련,"해결을 위한 과정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25일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회의에 참석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천영우 6자회담 대표는 23~24일 워싱턴에서 미측 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과 만나 북한 자금을 송금해주는 방안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미국이 BDA에 가한 제재를 일시 풀어주거나 북한 돈에 대한 보증을 서 제3국 은행이 받게하는 방안 등이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BDA 북한 예금은 지난 11일부터 현금 인출만 가능해졌을 뿐 BDA가 미국의 제재로 달러 이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북한 돈을 받겠다는 은행도 없어 송금이 안 되고 있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자금이 우리 쪽에 와야 된다는 건 송금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송금이 돼야 하는데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