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이 올 들어 3조원 가까이 사들이고 있으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시총 대비 보유 비중은 24일 현재 37.08%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5년 말 39.7%,2006년 말 37.22%에 이어 계속 줄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는데도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IT와 자동차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많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대형 IT 및 자동차의 주가보다 코스피지수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하반기 회복을 겨냥한 선취매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