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인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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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 아니면 59년생? 자료에 따라 다르지만 그게 뭐 대수랴.몸에 딱 달라붙는 무대의상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군살이라곤 없고,1시간 이상 무대를 휘저으며 춤추고 노래해도 지치는 기색조차 없는데.가수 인순이씨의 공연 모습을 보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 자체가 촌스럽게 느껴진다.
무대에 섰다 하면 그는 관객이나 청중,심지어 시청자까지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기운없이 늘어져 있던 사람,'나는 들을 테니 너는 노래해봐라'식으로 턱을 괴고 있던 사람 모두 깜짝 놀라 주목하게 만든다.
그의 노래,아니 온몸으로 노래하는 장면은 관람자들을 열정과 무한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가수로서의 수명이 평균 2년도 안된다는 국내에서 그는 78년 '희자매' 멤버로 데뷔,올해로 가수생활 30년을 맞았다.
그것도 끊임없이 활동하면서.그 결과 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는 국민가수가 됐다.
'밤이면 밤마다'의 멜로디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최근 유행하는 '거위의 꿈'은 전주만 나와도 객석에서 먼저 합창해줄 정도다.
나이 오십이 다 돼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데 대해 그는 "꿈을 갖고,그 꿈이 이뤄질 것을 믿고,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오기로 쉴 새 없이 노력한 덕"이라고 말한다.
젊은 그룹 카니발(이적·김동률)이 먼저 취입한 '거위의 꿈'을 좋아한 건 그 가사가 꼭 자기 생각같아서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남과 다른 외모 때문에 온갖 눈총에 시달리면서도 '내 인생은 내가 가꿔가는 것'이란 생각에 마음 강하게 먹었다는 그는 언젠가 방송에서 울먹임 속에 '거위의 꿈'을 부르곤 이렇게 털어놨다.
"나한테 박수쳐줘야 해요." 그리고 덧붙였다. "나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해낼 수 있어요."
그는 늘 새를 꿈꾸며 개미처럼 살았다며 세월을 겁내지 말고 실전이야말로 살아남는 최대의 무기임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데뷔 30주년 기념공연을 5월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무리한다는 그는 이번에도 끝곡으로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라는 '거위의 꿈'을 부른다고 한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무대에 섰다 하면 그는 관객이나 청중,심지어 시청자까지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기운없이 늘어져 있던 사람,'나는 들을 테니 너는 노래해봐라'식으로 턱을 괴고 있던 사람 모두 깜짝 놀라 주목하게 만든다.
그의 노래,아니 온몸으로 노래하는 장면은 관람자들을 열정과 무한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가수로서의 수명이 평균 2년도 안된다는 국내에서 그는 78년 '희자매' 멤버로 데뷔,올해로 가수생활 30년을 맞았다.
그것도 끊임없이 활동하면서.그 결과 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는 국민가수가 됐다.
'밤이면 밤마다'의 멜로디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최근 유행하는 '거위의 꿈'은 전주만 나와도 객석에서 먼저 합창해줄 정도다.
나이 오십이 다 돼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데 대해 그는 "꿈을 갖고,그 꿈이 이뤄질 것을 믿고,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오기로 쉴 새 없이 노력한 덕"이라고 말한다.
젊은 그룹 카니발(이적·김동률)이 먼저 취입한 '거위의 꿈'을 좋아한 건 그 가사가 꼭 자기 생각같아서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남과 다른 외모 때문에 온갖 눈총에 시달리면서도 '내 인생은 내가 가꿔가는 것'이란 생각에 마음 강하게 먹었다는 그는 언젠가 방송에서 울먹임 속에 '거위의 꿈'을 부르곤 이렇게 털어놨다.
"나한테 박수쳐줘야 해요." 그리고 덧붙였다. "나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해낼 수 있어요."
그는 늘 새를 꿈꾸며 개미처럼 살았다며 세월을 겁내지 말고 실전이야말로 살아남는 최대의 무기임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데뷔 30주년 기념공연을 5월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무리한다는 그는 이번에도 끝곡으로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라는 '거위의 꿈'을 부른다고 한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