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만 화백은 정창모, 선우영, 김상직과 함께 북한 4대 조선화가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만원 지폐의 세종대왕을 그렸던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의 셋째 동생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화가다.

김기만 화백은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나 4살때 어머니를 여읜 후 김기창 화백의 슬하에서 자라면서 미술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교동공립보통학교, 경기공립고등중학교에 다니면서 이순종 길진섭 리해성으로부터 그림 지도를 받았다.

6.25전쟁이 터진 당시 서울 시립미술연구소 연구생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1951년 의용군으로 북한군에 입대하면서 북한으로 넘어갔다.

1956년 평양미술대학 조선화 학부에 입학해 1960년 졸업했다. 이후 1965년까지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조선미술박물관 철도미술창작사 등의 기관에서 활동했다.

지난 2000년에는 이산가족 상봉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해 당시 중풍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김기창 화백을 50년만에 재회했다. 김기창 화백은 2001년 1월에, 김기만 화백은 2004년 12월에 세상을 떴다.

김 화백은 독수리, 기러기, 진달래, 매화, 감, 새우, 참게, 석류 등 자연을 즐겨 그렸으며 약 150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 다양한 색상을 구사하기보다 담백한 필치로 대상을 뚜렷하게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다.

대표작으로는 <금강산> <달밤의 기러기> <참새> <초겨울> <달밤의 흰매화> 등이 있다.

예술 분야에 특출한 업적을 쌓은 인물에게 주어지는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자료제공: 포털아트 www.porart.com>



참게 50x70cm 조선화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