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과학자들이 지구와 닮은 '슈퍼지구'를 발견함에 따라 외계행성을 찾는 방법이 주목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외계행성 탐사에는 분광방법,중력렌즈 방법,별 횡단방법이 있다.

분광방법은 지금까지 발견된 229개의 외계행성 가운데 200여개를 찾는 등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별이 외계행성의 영향으로 공전할 때 나타나는 도플러 현상(별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면 보통 때보다 푸른색 빛으로 이동하고 멀어지면 빨간색 빛으로 이동)을 이용해 별의 속도변화를 관측함으로써 외계 행성을 찾는 방식이다.

유럽 남부천문대(ESO)가 이번에 슈퍼지구를 발견하는 데도 이 방법이 동원됐다고 박병곤 박사(한국천문연구원)는 설명했다.

중력렌즈 현상은 별을 관측하는 도중 두 개의 천체가 관측자의 시선방향에 겹쳐 놓이게 되는 경우 앞에 놓인 별의 중력 때문에 뒤의 별에서 나오는 빛이 휘어져 관측자에게 밝게 보이는 현상을 이용,행성을 찾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다른 방법들에 비해 훨씬 적은 경비가 드는 지상관측을 통해서도 지구와 같이 작은 질량을 가진 행성들을 대량으로 검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2005년 이 방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목성급 외계행성을 발견했고 지난해에는 해왕성급을 찾았다.

이 밖에 외계별 주위를 행성이 돌다가 행성이 별을 가리게 될 경우 별빛이 어두워지는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행성을 찾는 별 횡단방법이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