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은 비좁은 데 숟가락만 늘어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민은행이 KGI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KGI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회사는 모두 10여 곳으로 전해진다.
KGI는 작년말 자기자본이 1742억원이고, 전체 임직원이 78명(계약직 38명)에 불과한 소형 증권사다. 대만 KGI의 투자법인 KGI Korea Limited가 1632만주(발행주식수의 51%)를 보유 중인데, 이번 매각 대상에 전량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을 증권업계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식탁은 비좁은 데 경쟁하는 숟가락만 늘어가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이 버거운 경쟁 상대를 맞이하게 돼 현재 밸류에이션에 내재된 프리미엄이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견 재벌과 외국계 증권사의 진출 가능성도 예상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및 성장 잠재력 훼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철호, 박윤영 연구원은 "증권 은행 보험 등 개별 금융사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6개월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증권주를 줄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매력이 낮아진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KGI는 작년말 자기자본이 1742억원이고, 전체 임직원이 78명(계약직 38명)에 불과한 소형 증권사다. 대만 KGI의 투자법인 KGI Korea Limited가 1632만주(발행주식수의 51%)를 보유 중인데, 이번 매각 대상에 전량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을 증권업계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식탁은 비좁은 데 경쟁하는 숟가락만 늘어가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이 버거운 경쟁 상대를 맞이하게 돼 현재 밸류에이션에 내재된 프리미엄이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견 재벌과 외국계 증권사의 진출 가능성도 예상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압박 및 성장 잠재력 훼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철호, 박윤영 연구원은 "증권 은행 보험 등 개별 금융사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6개월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증권주를 줄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매력이 낮아진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