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24분 현재 KTF는 250원(0.86%) 떨어진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F는 전날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006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향후 실적 전망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잇따라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3.5세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KTF의 1분기 실적이 하향 조정된 자사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춘다고 밝혔다.
시장이 3.5세대 시장 선점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마진 악화 요인일 것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회사측이 HSDPA에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 증가와 네트워크 비용 부담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진 압박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적정주가도 2만5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맥쿼리증권은 휴대폰 판매 부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더 낮아지게 된다면서 향후 전망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3G 서비스에서 SK텔레콤과의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대폰 보조금 규제도 완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목표주가 2만원에 투자의견 시장하회.
씨티그룹 역시 "내년엔 마진이 회복되고 설비투자 축소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다소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매수하기엔 전망이 너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KTF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하고 있는 메릴린치증권은 HSDPA 가입자가 늘긴 하겠지만 이익의 질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휴대폰 판매 부문의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실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 전망을 내려잡았다.
이 밖에 삼성증권과 흥국증권도 KTF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