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교내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그 중 일부는 구타나 물품을 빼앗긴 적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대학생 포탈 캠퍼스몬(www.campusmon.com)에 따르면 최근 남녀 대학생 1천26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활 중 집단 따돌림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1.9%가 '직ㆍ간접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따돌림을 당한 학생들의 구체적 피해 유형은 '은근히 따돌린다'는 속칭 '은따'가 58.7%로 가장 많았고 '욕설 등 언어폭력'(27.3%), '구타 등 신체적 폭력'(10.0%), '물품 갈취'(2.7%)도 적지 않았다.

이들 피해 학생들은 집단 따돌림을 당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 '소외감(41.3%), '우울함'(26.7%), '수치심' 16.0%, '분노'(6.7%), '복수심'(5.3%) 등을 꼽았다.

따돌림을 당했을 때 누구와 의논했는지에 대해서는 '혼자서 고민한다'는 응답이 54.7%로 가장 많았으며 '주변에 친한 지인'(32.7%), '부모나 가족'(6.7%), '교수나 조교, 학생회 등 중재자'(2.0%). '정신과 의사'(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따돌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했던 해결책으로는 '무시하고 상관하지 않는다'(44.7%),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치려 노력한다'(22.0%), '휴학한다'(21.3%), '따돌림을 주도한 사람에게 복수한다'(2.0%) 등이었다.

집단 따돌림의 근본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들의 42.9%가 '피해자'라고 답했으며 '학교 및 사회'를 지적한 응답자는 29.3%, '가해자'라는 응답은 27.7%였다.

버지니아 공대 참사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체 응답자들은 소외된 사람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 개선, 교내 카운슬링 센터 활성화', '약자에 대한 가학적 문화 개선 등을 지적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