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이 오름세다.

26일 오전 11시 59분 현재 SK텔레콤은 전일대비 1.86%(3500원)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22.8% 증가,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6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5971억원을 웃돈 수치라는 평가다.

회사측은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대비 기기변동 가입자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의 결과로 전분기대비 2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963억원으로 전기대비 41.9%, 전년동기대비 17.5% 각각 증가했다. 전년동기 퇴직금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의 영향과 전분기 대비 지분법 손실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2조7117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1.7%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월부터 시작된 무선인터넷 요금인하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6769억원으로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 확대와 검색기능이 강화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개편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회사측은 “무선인터넷 매출이 접속료를 제외한 전체 매출액의 27.6%를 차지했다”며 무선인터넷 통화료 30% 인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성장세를 지속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586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했고, 전분기대비 7.7%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말부터 시작한 보조금제도의 영향으로 마케팅비용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에 신규가입자 위주로 집행한 결과 마케팅비용이 전분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1.6%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하성민 전무는 “CDMA망과 차세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WCDMA망의 특성을 고루 살려 소비자 선택의 폭과 만족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