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리는 홀로그래피 디스크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이 최근 몇 년 새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홀로그래피 디스크와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213건으로 2005년(180건) 보다 18%가량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홀로그래피 디스크는 빛에 의해 고분자 물질의 굴절률이 달라지는 효과를 이용한 정보 저장 매체로 기존 DVD보다 300배나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저장용량이 큰 게 특징이다.

때문에 IT업계에서는 차세대 저정장치로 불리는 HD-DVD나 블루레이 이후에는 홀로그래피 디스크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홀로그래피 디스크 관련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2002년까지만 해도 연간 20∼40건에 그쳤다.

그러나 2003년(82건)부터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2004년부터는 매년 150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내국인 출원은 590건(83%)으로 외국인 출원 124건(17%)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05년부터 외국인 출원건수가 급증하고 있어,이 분야에서의 국내외 관련 업계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술개발에서 표준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0년 이후에는 홀로그래피 디스크가 새로운 저장기술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