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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재계, 지재권 공동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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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 공유ㆍ기술개발 합작법인 설립
    중국 재계에 '지식재산권 동맹'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이 TV LCD 등 제품별로 특허 회사를 공동 설립,특허권을 공유하자는 차원이다.

    이는 미국 등 서방국의 지재권 보호 압력에 공동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재계는 또 업종별로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서방의 지재권 압력은 로열티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아무리 팔아도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로열티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업계의 전반적인 기술 카르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확산되는 중국 기업들의 특허공유

    중국의 10개 컬러TV 메이커는 26일 각각 100만위안(약 1억2000만원)씩 출자,'선전컬러TV연합기술'이란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 회사의 자산은 하이얼 창훙 TCL 등 중국 대표적 TV 업체의 특허권 400여개다.

    이 동맹에 참여한 기업은 선전컬러TV연합기술의 특허권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외국의 특허 시비에도 공동 대응하게 된다.

    또 해외 원천기술 보유 업체와의 로열티 협상도 이 회사가 단일창구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도 공동으로 진행,중국형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광전 징둥팡 룽텅 등 3개 중국 LCD 회사도 오는 6월30일까지 지재권 동맹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들은 특허기술의 상호 공유와 공동 기술개발을 기본 목표로 설비 공동 구매와 제품 가격 조정의 협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40개 DVD플레이어 메이커는 2008년부터 DVD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중국에서 개발한 EVD(Enhanced Versatile Disc)만 만들기로 했다.

    미국이 보유한 특허기술 대신 중국형 기술을 채용,특허 공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오토바이 업체들이 최근 처음으로 민간 차원의 협회를 조직한 것도 외국의 지재권 압력에 공동 대응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세 밀리면 노(no)마진' 위기감

    중국 업계는 미국 등 서방의 특허 압력을 '중국 기업 고사작전'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공세에 밀리면 제품을 만들어 팔아봐야 로열티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는 '노마진 영업'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산 브라운관 TV는 미국시장에서 평균 61달러,LCD TV는 약 320달러 선에 팔리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판매액의 약 10%.그러나 중국 업체는 아날로그 TV를 생산할 때마다 5~7달러,디지털 방식 TV는 대당 30달러의 로열티를 외국 업체에 줘야 하는 처지다.

    로열티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거나 적자라는 이야기다.

    DVD플레이어도 마찬가지다.

    DVD플레이어 한 대에 따라붙는 로열티는 약 117위안.반면 중국시장에서 팔리는 가격은 200~300위안이다.

    로열티가 판매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도 있다는 이야기다.

    TCL 리둥성(李東昇) 사장은 "중국 TV 메이커의 로열티가 연간 10억달러를 초과하는 등 중국의 일부 기업은 로열티 부담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려 있다"며 "중국 기업이 살 길은 보유 특허를 공동으로 이용하고,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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