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이젠 본고장에 역수출 … 클로렐라ㆍ라면 일본시장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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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로렐라의 '종주국'은 일본이다.
1964년 일본의 클로렐라공업이 중금속 관련 질환 치유 기능이 있는 식품으로 개발,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한국의 대상웰라이프가 클로렐라의 종주국인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320여t(63억엔)의 클로렐라를 일본에 수출,전체 일본시장(1200t)의 26%를 공급하며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클로렐라공업은 생산 능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생산량이 300t을 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을 한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대상웰라이프가 뛰어난 품질경쟁력으로 종주국 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것.손봉국 대상웰라이프 채널부문 팀장은 "대만은 여러 기업이 저가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고품질을 무기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상 클로렐라의 경쟁력은 '옥내 배양 기술'에 있다.
우수 종균만을 골라 무균 상태의 배양 탱크에서 70시간 동안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양질의 클로렐라를 생산해 내는 것.옥내 배양 설비는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쉽사리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옥외 배양으로 클로렐라를 생산하고 있다.
옥외 배양은 균의 침투가 쉽고 기후와 온도 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힘들어 품질이 고르지 않다.
대상은 임대홍 창업주가 일본에 갔다가 지병인 당뇨병에 대한 클로렐라의 효능을 발견하고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해 1993년 국내에서 개발을 완료했다.
일본 수출은 1996년부터 시작됐지만 2000년대 들어 물량이 급증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한국 식품이 이처럼 종주국으로 역수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심 라면의 일본 수출은 2000년 470만달러에서 지난해 1100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출 주력식품인 신라면은 일본 라면보다 비싸지만 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가 순조롭다.
2004년 일본 도쿄TV가 신라면을 포스트잇·칭다오맥주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한 뒤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
품목도 신라면에 국한되지 않고 신라면컵과 김치컵면 등으로 확대됐다.
농심은 최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버스광고 및 판촉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미국계 기업의 국내 법인인 도미노피자 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더블 크러스트 피자'를 역수출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도 1999년 처음으로 통고구마를 미국에 역수출한 뒤 '아델레이드 라이스(김치 볶음밥)'와 '불고기 라이스' 등 한국식 메뉴 제조법을 미국과 영국 등의 레스토랑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산이 이처럼 종주국에 역수출되고 있는 것은 국산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드컵 등으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졌고,한류열풍으로 국제적 호감도도 상승했다.
농심의 경우 1999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 대항 단체전 바둑대회인 '농심 신(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을 개최하면서 신라면 수출도 급신장했다.
우길제 대상웰라이프 상무는 "종주국 시장에 역수출하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식품시장이 개방되면 경쟁력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1964년 일본의 클로렐라공업이 중금속 관련 질환 치유 기능이 있는 식품으로 개발,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한국의 대상웰라이프가 클로렐라의 종주국인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320여t(63억엔)의 클로렐라를 일본에 수출,전체 일본시장(1200t)의 26%를 공급하며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클로렐라공업은 생산 능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생산량이 300t을 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을 한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대상웰라이프가 뛰어난 품질경쟁력으로 종주국 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것.손봉국 대상웰라이프 채널부문 팀장은 "대만은 여러 기업이 저가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고품질을 무기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상 클로렐라의 경쟁력은 '옥내 배양 기술'에 있다.
우수 종균만을 골라 무균 상태의 배양 탱크에서 70시간 동안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양질의 클로렐라를 생산해 내는 것.옥내 배양 설비는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쉽사리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대만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옥외 배양으로 클로렐라를 생산하고 있다.
옥외 배양은 균의 침투가 쉽고 기후와 온도 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힘들어 품질이 고르지 않다.
대상은 임대홍 창업주가 일본에 갔다가 지병인 당뇨병에 대한 클로렐라의 효능을 발견하고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해 1993년 국내에서 개발을 완료했다.
일본 수출은 1996년부터 시작됐지만 2000년대 들어 물량이 급증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한국 식품이 이처럼 종주국으로 역수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심 라면의 일본 수출은 2000년 470만달러에서 지난해 1100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출 주력식품인 신라면은 일본 라면보다 비싸지만 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가 순조롭다.
2004년 일본 도쿄TV가 신라면을 포스트잇·칭다오맥주 등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한 뒤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
품목도 신라면에 국한되지 않고 신라면컵과 김치컵면 등으로 확대됐다.
농심은 최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버스광고 및 판촉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미국계 기업의 국내 법인인 도미노피자 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더블 크러스트 피자'를 역수출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도 1999년 처음으로 통고구마를 미국에 역수출한 뒤 '아델레이드 라이스(김치 볶음밥)'와 '불고기 라이스' 등 한국식 메뉴 제조법을 미국과 영국 등의 레스토랑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산이 이처럼 종주국에 역수출되고 있는 것은 국산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드컵 등으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졌고,한류열풍으로 국제적 호감도도 상승했다.
농심의 경우 1999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 대항 단체전 바둑대회인 '농심 신(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을 개최하면서 신라면 수출도 급신장했다.
우길제 대상웰라이프 상무는 "종주국 시장에 역수출하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식품시장이 개방되면 경쟁력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