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미술품 경매社 'D옥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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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미술품 경매회사가 생긴다.
이에 따라 ㈜서울옥션,K옥션이 양분해온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빅3'체제로 바뀌게 됐다.
수입가구 업체 엠포리아의 정연석 대표(54)는 예화랑 카이스갤러리 선화랑 등과 공동으로 오는 9월께 경매회사 'D옥션'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경매회사 법인 설립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9월 초 첫 경매에 앞서 오는 6월 국내외 인기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대규모 미술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예화랑과 선화랑,카이스갤러리 등 화랑들은 경매회사의 자문역만 맡지 지분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지만 투자를 원하는 화랑에는 '문'이 열려있다"며 "예화랑과 선화랑은 국내 근·현대미술품,카이스갤러리는 해외미술품을 각각 맡게되며 매달 미술품 경매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립방향=서울 논현동 디오리지날 가구점 자리에 문을 여는 제3의 경매회사 'D옥션'의 대주주 지분 배분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엠포리아가 전체 지분의 60%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로 나서고 금융권과 화랑이 40%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회사가 들어설 논현동 16층 건물 가운데 지하 1~2층 400여평은 경매장,15~16층은 화랑(스카이 갤러리),지상 1~2층은 미술품과 가구상품 상시 전시실로 운영된다.
대표를 맡게 될 정연석씨는 서울대 응용미술과 출신으로 10여년간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다.
그는 "미술시장의 대중화에 발맞춰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모든 장르를 다루는 서울옥션,K옥션과 달리 당분간 해외 미술품과 원로·작고작가 미술품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장과 전망=국내 화랑의 양대 산맥인 가나아트갤러리(서울옥션 모회사),갤러리현대(K옥션 모회사)와 함께 올 1000억원 규모의 경매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600억원(국내작가 해외경매 포함)으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
1998년 말 설립된 서울옥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283억원,2005년 11월에 출범한 후발주자 K옥션의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빅3'체제가 되면 미술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경매의 '쏠림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랑업계는 "지금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에 비해 경매가 너무 잦은데 20~40대 작가에 이어 중견들의 작품까지 경매시장에 쏟아내면 화랑의 역할이 위축되고 경매업계만 비대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은 "국내 메이저 화랑들이 이들 경매회사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경매회사가 소장가들의 작품을 직접 사들여 미술품을 경매하는 이른바 '기획경매'와 경매회사의 주주 화랑이 특정 작가의 작품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작전 경매' 등의 소지를 안고 있어 공정거래를 위한 '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에 따라 ㈜서울옥션,K옥션이 양분해온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빅3'체제로 바뀌게 됐다.
수입가구 업체 엠포리아의 정연석 대표(54)는 예화랑 카이스갤러리 선화랑 등과 공동으로 오는 9월께 경매회사 'D옥션'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경매회사 법인 설립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9월 초 첫 경매에 앞서 오는 6월 국내외 인기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대규모 미술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예화랑과 선화랑,카이스갤러리 등 화랑들은 경매회사의 자문역만 맡지 지분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지만 투자를 원하는 화랑에는 '문'이 열려있다"며 "예화랑과 선화랑은 국내 근·현대미술품,카이스갤러리는 해외미술품을 각각 맡게되며 매달 미술품 경매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립방향=서울 논현동 디오리지날 가구점 자리에 문을 여는 제3의 경매회사 'D옥션'의 대주주 지분 배분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엠포리아가 전체 지분의 60%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로 나서고 금융권과 화랑이 40%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회사가 들어설 논현동 16층 건물 가운데 지하 1~2층 400여평은 경매장,15~16층은 화랑(스카이 갤러리),지상 1~2층은 미술품과 가구상품 상시 전시실로 운영된다.
대표를 맡게 될 정연석씨는 서울대 응용미술과 출신으로 10여년간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다.
그는 "미술시장의 대중화에 발맞춰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모든 장르를 다루는 서울옥션,K옥션과 달리 당분간 해외 미술품과 원로·작고작가 미술품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장과 전망=국내 화랑의 양대 산맥인 가나아트갤러리(서울옥션 모회사),갤러리현대(K옥션 모회사)와 함께 올 1000억원 규모의 경매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600억원(국내작가 해외경매 포함)으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
1998년 말 설립된 서울옥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283억원,2005년 11월에 출범한 후발주자 K옥션의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빅3'체제가 되면 미술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경매의 '쏠림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랑업계는 "지금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에 비해 경매가 너무 잦은데 20~40대 작가에 이어 중견들의 작품까지 경매시장에 쏟아내면 화랑의 역할이 위축되고 경매업계만 비대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은 "국내 메이저 화랑들이 이들 경매회사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경매회사가 소장가들의 작품을 직접 사들여 미술품을 경매하는 이른바 '기획경매'와 경매회사의 주주 화랑이 특정 작가의 작품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작전 경매' 등의 소지를 안고 있어 공정거래를 위한 '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