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운사 골라LNG가 대한해운 지분 절반을 정리했다.

이로써 3년여 만에 46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골라LNG는 지난 25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중이던 대한해운 주식 100만주를 주당 6만6000원에 또 다른 외국인에게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골라LNG의 지분율은 210만주(21.09%)에서 110만주(11.09%)로 떨어졌다.

골라LNG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6월까지 7개월에 걸쳐 대한해운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1만9700원이었다.

따라서 이번 매각으로 464억원의 차익을 실현했으며,여전히 5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도 보고 있다.

수익률은 230%를 넘는다.

대한해운은 올 들어 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50% 이상 올랐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과 신주인수권 행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량 거래를 통해 또 다른 외국인이 주식을 받아간 것은 대한해운의 주가 수준이 아직도 매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목표주가 8만5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대한해운은 7000원(9.09%) 내린 7만원에 마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