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안에 휴대폰 글로벌 톱3"

LG전자 '초콜릿폰'이 누적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이 지난 20일 판매량 1010만대를 기록,자사 휴대폰으로는 처음 '텐밀리언셀러'가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해마다 텐밀리언셀러 휴대폰을 하나씩 내놓아 2010년까지 현재 5위인 세계 휴대폰 시장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초콜릿폰 1000만대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델 하나가 1000만대 팔린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LG 휴대폰의 인지도가 달라졌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이 앞으로 휴대폰 사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이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과 LG 휴대폰의 이미지 개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후속 모델인 '샤인'이 초콜릿폰 후광효과로 지난 20일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지난 3월 유럽에서 발매한 '프라다폰' 역시 매장에 내놓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중 프라다폰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자동차,오토바이,시계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유명 디자인 업체 10여 곳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안 본부장은 "매년 1개 이상의 텐밀리언셀러 휴대폰을 탄생시켜 2010년까지 글로벌 3위 안에 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지난 1분기 국내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 총 1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국내 3세대 휴대폰 시장을 계속 주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대중적인 휴대폰 4종으로 저변을 넓힌 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 휴대폰 8종 이상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GSM(유럽통신방식)협회가 LG전자를 3세대폰 공동구매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최소 600만대,최대 1000만대 공급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휴대폰 전략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되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들려줬다.

한편 국산 휴대폰으로 텐밀리언셀러는 삼성전자의 '벤츠폰''이건희폰''블루블랙폰' 등 3종이 있다. 세계적으로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미국 모토로라의 '레이저'이다. 레이저는 지난해 7월 누적판매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