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서부,핀란드만 안쪽에 자리한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의 절대왕정을 확립한 표트르 대제(1672~1725)가 세운 도시다.

러시아의 여러 도시 중에서 유럽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 시인 푸슈킨이 '유럽으로 열린 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럽의 문화와 사상을 받아들인 땅인 동시에 200여년에 걸친 수도로,러시아 제일의 학술·문화도시가 되어 왔다.

유럽의 어떤 문화와도 구별되는 궁전과 미술관,건축물들로 가득한 보석처럼 아름답고 신비한 도시가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다.



■에르미타주 미술관

황금빛과 파스텔조의 초록색으로 조화를 이룬 바로크양식의 아름다운 궁전 '에르미타주' 는 애초에 예카테리나를 위한 궁전이었다.

소장품은 주로 조각,회화 등 예술작품 수집을 취미로 삼았던 예카테리나 2세가 사 모은 작품으로 250만점에 달하며 제대로 돌아보려면 작품 하나당 1분씩 잡는다고 해도 5년이 걸릴 정도로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 예술적 가치 또한 최고 수준. 이곳에 소장된 중요한 작품 중 가장 볼 만한 것은 서구 미술 전시품들.러시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터키 인도 중국 비잔틴 일본 등 세계의 고대 유물과 예술품이 전시돼 있고 고대 러시아 문화와 스키타이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여름궁전

에르미타주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페트로드보레츠에 도착한다.

페트로드보레츠는 '표트르 황제의 땅'이라는 의미로 표트르 대제의 여름궁전이 이곳에 있다.

여름궁전은 1709년 폴타바 전투에서 스웨덴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300m나 되는 궁전의 정면이 장관이며 화려한 실내장식과 가구 등도 볼 만하다.

대궁전은 1714년에 건조되기 시작했고 그 후 몇 번이나 증축과 개축을 거듭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라스토렐리가 설계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1958년 복구했다.

궁전 내부 '2층 창의 큰 방'에는 18세기의 이탈리아 화가 로탈리가 그린 370점가량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고 '중국의 캬빈''표트르 1세의 방''기둥의 방' 등에서 실내장식과 일상용품을 볼 수 있다.

travel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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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섬투어, 러.북유럽 13일 여행안내 ]

보물섬투어(02-2003-2000)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와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구의 그림 같은 도시들과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요정의 길-러시아,북유럽 13일'상품을 판매한다.

5월 말께 여행일정을 잡는다면 한밤중에도 해가 지지 않는 자연현상인 백야를 경험할 수 있다.

백야는 주로 북극에 가까운 지역인 러시아 북쪽과 북유럽 국가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오전 2시께가 되면 잠깐 어두워졌다가 3시쯤에 다시 해가 중천으로 떠오른다.

북반구의 백야는 여름철에 볼 수 있는데 북부러시아와 북유럽은 5월 말부터 본격적인 백야가 시작된다.

신비한 자연현상과 함께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생동감과 활기를 찾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둘러볼 수 있다.

출발일은 매주 일요일.23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