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중공업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한 데 이어 동국제강그룹과 냉연사업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경 4월26일자 A1면 참조

포스코는 26일 오후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지분 9.92%(754만주) 중 포스코 시가총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날 현재 3466억원)만큼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현대중공업 지분 1.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도 2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가 갖고 있는 자사주 1.0%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냉연사업을 주로 하는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지분 9.8%를 매입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역시 이날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 계열 냉연업체인 포항강판 지분 9.8%를 사들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유니온스틸 지분을 사들이는 데 402억원 정도를 쓰며,동국제강은 포항강판 지분 매입에 122억원을 투입한다.

동국제강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받고 있는 포스코를 지원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포스코 주식 280억원어치도 사들일 계획이다.

유니온스틸과 포항강판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앞으로 냉연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 시장 개척도 함께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최근 몇 년 새 냉연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 데다 중국산 제품이 밀려들면서 채산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었다.

송대섭/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