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지구 특별공급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문정동 아파트 가격보다 현저하게 낮게 책정됨에 따라 프리미엄을 노린 분양권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장지지구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 지역이라 이번에 공급하는 10·11단지와 직접 비교할 만한 아파트가 주변에 없다.

이 때문에 입주 시작 이후에는 장지동과 가장 가까운 문정동 아파트 시세에 맞춰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아파트 시세표에 따르면 문정동 소재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은 4억5000만∼8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장지 11단지 33평형의 분양가격은 3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론상으로는 분양을 받자마자 최소 1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장지지구가 임대주택이 많이 들어서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문정동과 같은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파구 문정동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장지지구 특별공급 아파트가 국민임대 1933가구,장기 전세주택 733가구 등과 섞여 지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곳 시세가 송파구 내에서도 집값이 비싼 축에 속하는 문정동을 좇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지구에서 특별공급하는 아파트 2787가구는 입주와 동시에 매매가 이뤄진다.

80%의 공정을 완료한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5월8일부터 특별공급이 이뤄지고 나면 8월께에는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SH공사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