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략제휴 전방위 확산‥ 맞교환 … '현대미포'로 우회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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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포스코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상식적으로 18%가 넘는 자사주 중 일부를 매각하는 일이 훨씬 간편할 것 같은데 굳이 내부 지분율 하락을 감수하면서 관계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주식을 넘기는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이번 거래를 통해 그룹의 경영권을 더욱 공공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포스코를 새로운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현대미포조선이 상실한 1.9%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는 전략이 담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지분 9.92%를 갖고 있고,현대삼호중공업이 미포조선 지분 41.09%를,그리고 현대중공업이 삼호중공업의 지분 94.92%를 가지는 순환출자 형태로 돼 있다. 문제는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의 출자관계다.
현행 상법상 양사는 50% 이상의 출자관계를 갖고 있어 동일회사로 취급된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간 관계는 법적으로 상호출자 관계가 성립돼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아무리 많이 가지더라도 의결권이 10% 미만으로 제한된다.
바로 이런 사정 때문에 현대중공업에 대한 현대미포조선의 지분은 10%에 아슬아슬하게 수렴해온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이 포스코에 현대중공업 주식을 넘기고 나면 미포조선은 시장에서 그만한 물량을 다시 사모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포스코를 우호세력으로 편입해 경영권을 더욱 강화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방안이 가능한 이유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돈을 벌어 상당한 자금력을 갖고 있어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상식적으로 18%가 넘는 자사주 중 일부를 매각하는 일이 훨씬 간편할 것 같은데 굳이 내부 지분율 하락을 감수하면서 관계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주식을 넘기는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이번 거래를 통해 그룹의 경영권을 더욱 공공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포스코를 새로운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현대미포조선이 상실한 1.9%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는 전략이 담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지분 9.92%를 갖고 있고,현대삼호중공업이 미포조선 지분 41.09%를,그리고 현대중공업이 삼호중공업의 지분 94.92%를 가지는 순환출자 형태로 돼 있다. 문제는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의 출자관계다.
현행 상법상 양사는 50% 이상의 출자관계를 갖고 있어 동일회사로 취급된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간 관계는 법적으로 상호출자 관계가 성립돼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아무리 많이 가지더라도 의결권이 10% 미만으로 제한된다.
바로 이런 사정 때문에 현대중공업에 대한 현대미포조선의 지분은 10%에 아슬아슬하게 수렴해온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이 포스코에 현대중공업 주식을 넘기고 나면 미포조선은 시장에서 그만한 물량을 다시 사모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포스코를 우호세력으로 편입해 경영권을 더욱 강화할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방안이 가능한 이유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돈을 벌어 상당한 자금력을 갖고 있어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