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기인 23세 김영아씨와 허윤정씨(이상 가명)는 숙원사업을 올 봄 성사시키기로 했다. 이들의 소망은 아름다운 가슴.김씨는 가장 작은 A컵 사이즈라도 됐으면 바람이 없는 빈약한 가슴이다.

반면 허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가슴이 너무 커서 불만이었는데 최근에는 이 때문에 만성피로와 목·어깨의 통증까지 생겼다.

이들은 가슴 성형 전문의인 서울 압구정동의 '바람성형외과'를 찾았다.

김씨는 흉터가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겨드랑이를 절개해 물방울형 식염수팩을 삽입하는 유방확대술을 받았다.

물방울형은 무게중심이 약간 아래에 있어 마른 한국여성에게 자연스러운 가슴곡선을 만들어준다.

양쪽 가슴 무게를 합하면 1000g에 달하는 허씨는 유륜절개식 유방축소술을 받았다.

유방 전문의에게는 축소수술이 확대수술보다 훨씬 어렵다.

확대하는 경우는 A,B,C,D컵 등 자유자재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지만 축소는 젖꼭지 주위를 조금 절개한 다음 그 틈새로 과잉의 조직을 덜어내야 하므로 숙련된 수술이 요구된다.

유륜절개식 유방축소술은 합병증과 흉터가 적게 남아 선호되고 있다.

이런 유방 확대·축소 수술비용은 600만∼750만원 선.

유방암으로 유방을 완전 절제한 환자는 '더불루멘' 보형물을 삽입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보형물을 넣은 후 1주에 2∼3회씩 생리식염수를 추가 주입하면 유방조직이 서서히 복원된다.

시술 비용은 900만원 안팎이다.

많은 유방 전문 성형외과 중 바람성형외과가 가지는 강점은 '몸매 성형'이란 컨셉트다.

지방흡입술과 유방성형을 병행해 젖가슴을 팔다리 엉덩이의 윤곽까지 고려한 미적인 모양으로 교정한다.

심형보 원장은 항상 서양미인의 명화첩을 옆에 끼고 연구한다.

해마다 3∼4편의 논문을 성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다. 심 원장은 "유방 성형수술은 생체친화적인 보형물,미적인 모양,환자에게 부담을 덜 주는 수술법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