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을 통한 원조교제 어쩌구 하면 대개 남성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성적 욕망과 에로틱한 이성에 대한 욕구는 남녀가 따로 없다.

특히 요즘 아내들이 똑똑해서 컴퓨터 다루는 실력이 만만치 않고 인터넷 채팅을 즐기는 사이 헤어 나오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

뭐든지 잘 쓰면 약이요,못 쓰면 독이 된다.

인터넷 채팅은 흔히들 욕망이 분출되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기혼 남녀들의 온라인 채팅은 바깥에서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나 번개를 통한 오프라인 만남은 불륜으로도 이어지며,알지 못하는 이성과 하는 자극적인 대화들이 현실의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괜찮았던 부부 관계를 껄끄럽게 하는 데 한몫 단단히 한다.

결혼한 사람들도 애인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둘만의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어하기도 하다.

익명성과 편리성으로 한번 이런 관계를 맺은 사람은 쉽게 또 다른 상대를 찾게 되는데 인터넷 문화가 중년들에게도 익숙하게 되었다는 것이 더 문제다.

아내들뿐 아니라 남편들 역시 그렇다고 봐야 한다.

"마흔이 넘으니 갑자기 마음이 허해지는 것이 '이렇게 내 젊음이 가버리는가'하는 생각이 들면 애인을 갖는 꿈을 꾸게 되죠.드라마에서는 중년 남자가 어린 여자들이랑 연애도 잘만 하던데….진짜로 만나지는 않더라도 채팅으로라도 만나는 여자 하나 사귀고 싶어요."

배우자가 사이버 상에서의 외도를 한다는 눈치를 챌 수 있는 징후는 여러 가지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위클리 월드 뉴스에서 제시한 '아내의 사이버섹스 체크리스트'를 보면 불면증을 핑계로 밤늦은 시간에 컴퓨터를 켠다,남편이 방에 들어오면 황급히 컴퓨터를 끈다,최근 아내가 보낸 전자우편들이 깨끗이 지워져 있다,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자극적인 행동을 잠자리에서 한다 등이 그 주요 항목이다.

조사에 의하면 남성과 채팅을 하고 있는 가정주부의 100%가 남성과 애인이나 오빠관계를 맺은 적이 있고,그 가운데 81%가 밖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아내들은 그러한 채팅을 통한 성적 환상에 몰입하는 것일까? 주부들이 채팅으로 탈선하는 주된 이유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첫째다.

채팅 중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친근감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데서 문제가 싹튼다.

대상 남성의 90%가 성적욕망을 해소할 목적으로 채팅을 하기 때문에 그 얍삽한 꼬드김에 올인하게 되는데 바로 거기에 퐁당 빠지게 된다.

'번개'로 만난 여성과 성관계로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무려 71%에 달한다는 것이다.

"남편 출근하자마자 집안일도 팽개치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채팅을 즐기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몰라요.

어느 채팅방이나 들어가면 누구나 반겨주거든요.

어설픈 수작으로 꼬시더라도 제가 어디 가서 그런 대접을 받아보겠어요? 그 맛에 넘어가고 싶어지지요.

번개 약속을 하다 보면 마음이 설레 터질 것 같아요.

남편에게 들킬까 봐 조바심도 나지만 그래도 자꾸만 하게 돼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르듯 중년여성들의 채팅 재미는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갈 것이다.

그렇다고 아내들을 이름 모를 늑대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는 법.자꾸 남편의 손을 빼고 달아나려는 아내들을 위해 사랑은 끊임없이 채워져야 한다.

돌멩이 쌓아가듯 차근차근 정성을 들이되 채팅보다 더 화끈한 무엇이 있어야 내 아내를 사수할 수 있다.

사이버세상 주변에서 어슬렁대며 킁킁거리는 나쁜 인간들 사이에서 암내 풍기고 싶어하는 어부인을 온통 연둣빛과 분홍빛으로 채워진 봄 내음 물씬 나는 놀이세상으로 낚아채,아기들 쓰는 귀여운 동물헤어밴드를 머리에 씌워주고 솜사탕 뜯어 먹여줘 가며 하트를 팍팍 날려보자.회전목마 태우고,미니카 서로 부닥치며 깔깔대며 놀다가 청룡열차까지 타고 나면 어지럽고 무섭다며 내숭과 콧소리 범벅으로 남편 품에 폭 안기지 않을까? 이래도 아내는 채팅 속의 그이(?)를 그리워할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