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없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카메라 업계는 이미 '1가정 1카메라' 시대가 열렸다고 보고 '1인 1카메라' 시대를 겨냥해 두께 22mm 안팎의 슬림 디카를 앞다퉈 내놓았다. 담뱃갑처럼 셔츠 윗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는 제품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은 최근 얇고 작아 휴대하기 편한 슬림 디카 신제품을 발매했다. 각사 제품은 휴대용이지만 화소가 700만개 이상이고 손떨림 보정,고감도,광학 줌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달 28mm 광각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로는 가장 얇은 두께 22mm 슬림 디카 '루믹스 FX30'을 발매했다. 이 카메라는 700만 화소급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고 광학 3.6배 줌,디지털 4배 줌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삼성테크윈의 '블루 i70'은 두께 21.5mm인 700만 화소급 슬라이드형 카메라다.

무선 모뎀을 연결하면 무선 인터넷에 접속,이메일이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낼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이 달렸고 MP3나 뮤직비디오 재생도 가능하다. 가격은 30만원대.

한국후지필름은 두께 23mm 슬림 디카 '파인픽스 F40fd'를 팔고 있다.'얼짱나비'라는 기능이 있어 0.05초 만에 최대 10명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초점과 노출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준다. 830만 화소급 제품으로 광학 3배 줌을 지원한다.

이 밖에 소니코리아는 최근 810만 화소에 두께 22.3mm인 '사이버샷 DSC-T100'을,올림푸스한국은 ISO 감도를 1만까지 설정할 수 있는 22.3mm 디카 'FE-250'을 선보였다. 'F40fd'와 'DSC-T100'은 40만원대,'FE-250'은 30만원에 판매한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준 전문가용인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인기를 끌면서 슬림 디카도 덩달아 뜨고 있다"며 "주말에는 DSLR 카메라를 쓰고 평소엔 휴대하기 편한 슬림 디카를 '세컨드 카메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