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이끄는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되는가 하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에 대한 산업체 우대조치가 폐지되는 등 에너지 저소모형 산업 육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각 지방정부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에 대해 각종 산업체 우대조치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산업체에 대해 세금 전기료 물사용료 등을 일반 가정이나 개인사업자보다 훨씬 싸게 부과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사용 에너지를 기준으로 각종 공공자원 활용에 이중가격을 적용,에너지 절감을 촉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철강 석탄 석유화학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업종 기업들의 관련기술 및 설비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중국 정부는 에너지 사용이 많은 기업에 대해 가공무역을 전면 금지토록 결정했었다.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일반세율을 적용,사실상 가공무역을 금지시킨다는 내용이다.

또 2010년까지 설정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리를 좌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