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제강이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자사의 냉연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항강판유니온스틸의 지분을 맞교환 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주식 100만5000주(9.8%)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포스코에 매각했다. 매각단가는 전날 종가인 주당 4만원으로 총 매각금액은 402억원이다.

포스코도 계열사인 포항강판 주식 58만8000주(9.8%)를 전날 종가인 주당 2만800원에 동국제강에 넘겼다. 총 매각금액은 122억원이며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와 매도가 이뤄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니온스틸 지분 매각금액과 포항강판 지분 매입금액의 차액인 28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포스코 지분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사 간 계열사 지분 맞교환은 포스코와 동국제강 이사회가 전날 우호지분 확보와 제휴강화를 목적으로 지분을 맞교환 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유니온스틸은 포스코로부터 보다 안정적으로 열연강판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지분교환은 포항강판과 유니온스틸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는 최근 지분 맞교환 등을 통해 약 29%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지분율까지 지속적으로 우호지분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