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구타라기 겐 회장이 오는 6월 현직에서 물러난다고 26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구타라기 회장의 퇴진이 개인적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3'의 판매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풀이했다.

구타라기 회장 후임으로는 히라이 가츠오 SCE 글로벌 부문 사장이 임명됐다.

구타라기 회장은 명예 회장직을 맡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구타라기 회장의 퇴진에 대해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체에서 탈피하려는 소니 경영진의 사고 전환을 뜻하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를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게임기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