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자들은 직격탄을 입게 된다.

3개월 CD금리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5.66%(최저금리)에서 연 5.68%로 0.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7%대로 올라섰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이번 주 인상분을 다음 주 초에 그대로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1~0.03%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CD금리 상승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의 부담은 늘어만 가는 모습이다.

국내 대출의 경우 CD금리에 연동돼 있는 변동금리부 대출이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CD금리가 급등한 데다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실제 대출자들의 체감금리는 더욱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CD금리 급등세는 가계발(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더 이상 늘지 않더라도 금리가 1.3%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주택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자들은 더욱 압박을 느끼게 될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