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물감으로 동양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전준엽표 산수’.

중견 작가 전준엽씨(54)의 초대전이 서울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씨는 정갈한 느낌의 산수 풍경을 독특한 마티에르로 그리는 작가다.

‘빛의 정원에서’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남 담양 소쇄원 토담과 대나무숲을 그린 ‘대바람 소리’ 시리즈를 비롯해 ‘흐르는 강물처럼’‘마음풍경’‘눈오는 날’ 등 근작 20여점을 내걸었다.

커다란 화폭 위에 내려앉은 대나무를 비롯해 투명하게 푸른 강물 위로 날렵하게 떠가는나룻배,새파란 물과 바람,청아한 소나무 등 대상들은 전통 회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강렬함과 아름다움을 뿜어내며 보는 사람의 시선을 붙잡는다.

작품가격은 호당 40만~50만원이며 100호 기준(160×132cm)대작의 경우 점당 3000만~3500만원에 거래된다.

작가는 중앙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신문기자,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후 19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다음달 12일까지.

(02)730-353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