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증시진단] "장기투자자 ITㆍ증권株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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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긴축 조치로 비철금속 기계 등 중국 관련 수혜 업종의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자신이 장기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면 정보기술(IT) 통신 증권주가 매수 적기라고 봅니다."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는 29일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겠지만 중국 긴축 등에 따라 투자 패턴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중 한 사람이었다.
1997년 한국투신운용에 입사한 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경력을 쌓았고 주식운용본부장에 올라 6조원대의 자금을 주물렀다.
그가 만든 '한국부자아빠거꾸로펀드'는 2005년 80%대의 수익을 내며 최고 인기 펀드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실현해보고 싶다며 지난해 5월 사표를 냈고 11월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한국 증시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돼 컨트리 리스크가 축소되고 국내 증시가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대통령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돼 경기 회복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증시 수급 여건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6조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더 늘리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퇴직연금까지 증시에 가세하게 되면 주식시장은 탄탄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최근에는 고액자산가들도 부동산을 처분하고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경기가 완만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낮게 평가했다.
김 대표는 요즘처럼 주가가 올랐을 때는 투자자들이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말 IT 버블 당시 철강 화학 조선 등 굴뚝산업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IT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워낙 냉각돼 있다 보니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여름방학 이후 '윈도비스타' 효과가 나타나면서 PC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의 큰 변화를 예측해 투자를 결정할 것을 권했다.
그는 "업황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업종에 속해있으면서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이 좋은 주식"이라며 "대표적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증권주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수주에 대해서는 "자산가치,특히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내수주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레오투자자문 김상백 대표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대표는 29일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겠지만 중국 긴축 등에 따라 투자 패턴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중 한 사람이었다.
1997년 한국투신운용에 입사한 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경력을 쌓았고 주식운용본부장에 올라 6조원대의 자금을 주물렀다.
그가 만든 '한국부자아빠거꾸로펀드'는 2005년 80%대의 수익을 내며 최고 인기 펀드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실현해보고 싶다며 지난해 5월 사표를 냈고 11월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한국 증시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돼 컨트리 리스크가 축소되고 국내 증시가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대통령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돼 경기 회복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증시 수급 여건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6조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더 늘리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퇴직연금까지 증시에 가세하게 되면 주식시장은 탄탄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최근에는 고액자산가들도 부동산을 처분하고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경기가 완만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낮게 평가했다.
김 대표는 요즘처럼 주가가 올랐을 때는 투자자들이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말 IT 버블 당시 철강 화학 조선 등 굴뚝산업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IT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워낙 냉각돼 있다 보니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여름방학 이후 '윈도비스타' 효과가 나타나면서 PC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의 큰 변화를 예측해 투자를 결정할 것을 권했다.
그는 "업황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업종에 속해있으면서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하는 종목이 좋은 주식"이라며 "대표적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증권주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수주에 대해서는 "자산가치,특히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내수주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레오투자자문 김상백 대표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