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주회사 테마에도 불구하고 랠리에서 소외됐던 CJ가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자회사 실적 안정과 경영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중순 올 들어 최저 수준인 9만1300원을 기록한 CJ는 이후 서서히 매수세가 살아나며 지난 주말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가 1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특히 외국인이 CJ에 대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열흘간 CJ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며 40만여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올해 초 한 때 18%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은 23%대로 다시 올라섰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CJ는 자회사 부진 등 경영 신뢰성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보였지만 삼성생명 보유지분 매각 가능성과 CJ미디어 등 자회사 실적 안정으로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돼 시장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CJ는 지난 1분기 매출 6949억원,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1%,12%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