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0일 독자세력화를 위한 첫 발길을 내디딘다. 한나라당 탈당 후 40여일간 정치권 외곽에서 암중모색해 온 그는 이날 지지모임인 '선진평화포럼' 발족식을 갖고 본격 세규합에 나설 계획이다.

선진평화포럼 발기인에는 시인 김지하씨,박형규 목사,소설가 황석영씨,만화가 이현세씨,영화감독 이규형씨 등 각계 전문가 7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 발족 이후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1일 광주 전남대를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가질 계획이다. 손 전 지사는 광주 강연을 통해 "중도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뭉쳐야 하며 나도 그 중 하나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탈당 이후 자숙할 만큼 자숙했다"며 "이제는 한나라당의 구태와 줄세우기 정치뿐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를 직접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