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2005년 3월부터 1년에 걸쳐 SAP ERP 구축절차를 마무리하고 작년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베어링포인트 컨소시엄의 컨설팅을 받은 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1350만달러(약 125억원).하지만 효과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중부발전의 ERP 도입사례는 발전소로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이은 두 번째이며 화력발전소로는 처음이다.

중부발전은 2005년 3월 이후 약 8개월 동안 자체개발한 'e-P & I 시스템'과 SAP의 ERP를 연동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후 보령,인천,서울,서천 등 지역 발전소와 SAP ERP를 연결하는 절차에 들어간 후 작년 3월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e-P& I 시스템'은 발전설비를 제어,관리하려는 엔지니어들이 설비목록이나 부품도를 컴퓨터 시스템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중부발전이 자체적으로 만든 업무시스템이다.

중부발전은 "모든 발전설비의 용량과 규격,용도 등에 관한 상세정보 및 부품도 등의 도면을 눈으로 보기 쉽게 만든 'e-P& I'와 SAP의 ERP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설비를 제어하거나 제품을 주문한 정보가 바로 ERP와 연동되고 ERP는 이에 맞게 'e-P& I'의 도면을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식이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현장 설비상태에 변화가 생겼을 때 이를 엔지니어가 지각하는 시간은 과거 30분이 걸렸으나 두 시스템이 연동되고 난 후에는 3분 이내로 줄었다.

또 설비에 관한 각종 데이터와 도면을 불러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2시간에서 최소 2분 이내로 대폭 줄었다.

중부발전은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매우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 시스템을 가동했던 작년 3월 한 달 평균 325건에 지나지 않았던 시스템 접근 횟수가 올해 3월 8104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SAP ERP와 연동해 업무시스템의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