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자동차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 한국이 애틀랜타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봅니다."

미국 애틀랜타시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인 셜리 프랭클린은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방한,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을 애틀랜타시에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조지아주(洲)의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프랭클린 시장은 "기아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애틀랜타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기업 유치에 큰 기대를 걸었다.

재정 적자에 허덕이던 '애틀랜타시를 되살린 시장'으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중국 정부에 "애틀랜타와 중국 사이의 직항노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 성사시켰을 정도로 진취적이다.

프랭클린 시장은 "오는 6월에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이 한국 직항을 시작한다"며 "20년 후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도시로 만드는 데 한국과의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싶어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코카콜라와 UPS 등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여럿일 정도로 애틀랜타는 한국 기업들에 '기회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시장은 이어 "첨단기술과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업,첨단기술을 환경 문제에 결합시켜 재원의 재활용을 돕는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애틀랜타에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