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문구,완구용같은 단순상품에 쓰인 것은 옛날.요즘은 캐릭터를 고차원적으로 활용해 튀는 고급상품에 즐겨 쓰이고 있다.

주말 외식레토랑의 메뉴이름이 되기도 하고 은행통장이름,글자체에 쓰이기도 한다.

CJ인터넷은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교육용 게임 '야채부락리'의 '쿵야'를 활용한 서체를 선보였다.

폰트 개발업체인 폰트릭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쿵야 특유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글씨로 표현해 낸 '반짝 쿵야체'를 만들어냈다.

현재 네이트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휴대폰 글씨체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 연령층에게 인기다.

또 CJ인터넷은 반짝 쿵야체보다 가독성을 높인 '쿵야 기본체'도 개발 중이며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쿵야 관련 출판물과 게임에 사용할 예정이다.

CJ인터넷은 또 CJ투자증권과 연계해 오프라인 통장까지 내놓았다.

게임과 경제교육을 연계해 어린 게이머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쿵야 어린이 종합통장'이라는 이름이며 올해 2만여개의 계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리니지 우리 e신용카드'를 발매했다.

리니지 캐릭터가 카드에 디자인돼 있으며 게이머가 이 카드로 게임 이용요금을 결제할 경우 상당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윈디소프트는 캐주얼게임 '겟앰프드'와 '큐이'의 캐릭터가 등장한 어린이 학습 만화를 출간했다.

역사를 다룬 '겟앰프드 역사영웅전',간단한 실험으로 과학 원리를 풀어 쓴 '큐이 과학 실험 배틀',수학 교과 내용을 설명한 '겟앰프드 매스 파이터' 등이 있다.

간식거리와 연계된 캐릭터 상품도 넘쳐난다.

롯데호텔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페닌슐라에서는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 주말 패밀리 메뉴를 제공한다.

넥슨은 또 GS25 편의점 등에서 자사의 캐주얼게임 '나나이모'의 커플 삼각김밥을 판매하고 있다.

하세정 CJ인터넷 캐릭터사업팀장은 "온라인게임 캐릭터를 생활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