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8일 밤(현지시간)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우디에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국영 원유저장고의 일부 사용권을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사우디에 저장고 사용권을 주는 조건으로 비상시 저장된 원유를 일본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와 원유 수입 우선권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장관 및 실무진급 회담을 통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원유 저장고 사용 제안은 원유의 안정적 공급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측은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오키나와에 정부가 운영하는 525만㎘ 규모의 원유 저장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는 일본이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양국 정상은 이어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포함한 고위급 접촉을 통해 정치적 대화와 자동차,전자,건설자재 등 경제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