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30일 증권사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것으로 예상하면서 부분적인 차익 실현 등을 권하며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곳이 많았다. 또한 조선/기계업종 등의 시장 주도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양호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중국 증시가 4일간 휴장하는 이번 주에 국내 증시가 외부 영향력을 배제하고 내부동인만으로 추가 상승을 이뤄낼 지 시험 받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주에 중국에서 추가 긴축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정 수준을 벗어날 가능성이 적다며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코스피 1500선 전후를 유지하면서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간이라도 조정은 조정이라는 점에서 부분적인 이익 실현이나 주도업종 저점매수 대응 등을 권하는 모습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세장에서는 매도 후 주가가 오르면 그 주식을 다시 사기 어려운 만큼, 부부적인 이익실현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조선/기계업종의 호재가 거의 다 나온 것으로 보이고, IT나 자동차를 대안으로 삼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현 시점에서는 금융, 통신, 유통, 인터넷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은행주는 악재가 거의 반영됐고, 아시아 지역 은행들에 비해 저평가됐음을 감안해 접근할 만하다는 시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과 기계업종이 조정받고 있지만 중국과 중동이라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성장축과 맞닿아 있어 시장 주도력은 연장될 것”이라며 “조정기간을 시장 진입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동필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외국인들이 IT매수에 집중했으나 외국인 매수 종목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외국인들이 수익률 관리에 나설 수 있어 외국인 매수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