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대처하는 스타들의 유형 "난 캔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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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가수 유니의 자살소식을 전해들은 연예계가 한때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죽음의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우울증'이라는 병명을 제외하곤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다.
이런 여러가지 추측에 가장 중심에 있던 것이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악플'이었다.
유니의 측근들은 평소 유니가 자신에 대한 악플에 괴로움을 토로했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네티즌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근거없고 흠짓내기에만 집중된 악플은 물론 연예인들에 대한 도를 지나친 사생활 침해 역시 네티즌들은 ‘잘못된 행위’로 못박았다.
이후 잠시 주춤하던 인터넷 테러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커플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해킹을 통해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생활이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된 사실도 마음아프지만 이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는것은 인터넷 '악플'
이들을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팬들도 있지만 잔인하고 싸늘하게 이들에게 입화살을 쏟아붓고 있다.
인터넷은 최근 스타들이 제일 옹호하는 수단이자 제일 무서워하는 매체다.
악플이 달리는 것을 알아 보지 않으려고 해보기도 하지만 사람마음이라는 것이 궁금함을 참을수 없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악플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자.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캔디형'
가수 아이비가 최근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터뷰에서 아이비는 "예전에는 악플이 없는 편이었는데, 뮤직비디오 사건 이후 악플이 부쩍 늘어났다"며 "루머라든지 근거 없는 악플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예계에 안티팬이 많은 여자 연예인 중 하나로 꼽히는 소유진.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악플은 자신의 생활의 일부라며 자신이 완벽하지않고 부족한게 많기때문에 해주는 채찍질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전에는 억울한 마음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 스타일을 싫어할 수도 있지. 100% 나를 다 좋아할 수는 없는 거지"라고 마음을 다독인단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2'에서 주인공을 거머쥔 이청아는 "아버지의 직종이 다양하게 회자됐다. 아버지가 방송국 국장이란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고, 말도 안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 딸이라는 말도 있었다. 재벌 집안이란 얘기, 아버지가 정치인이라 ‘빽’이 든든하다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칫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온갖 소문들을 그는 가족들과의 유쾌한 대화를 통해 날려 버렸다고.
"어머니가 웹서핑을 굉장히 즐겨하시는 편이라 집안에 소문을 전해주시는 편이에요. 어머니가 그 일로 아버지를 자주 놀리세요. ‘당신 직업 참 다양하다’라고."
◆ 나에 대한 악플 '궁금해 못참아형'
'안티' '악플'의 대표주자격인 전혜빈은 성형사실을 당당하게 털어놓으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전혜빈에 관한 기사가 인터넷상에 오르면 '악플'이 붙기 시작한다.
오죽하면 전혜빈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스개소리로 "전 어딜가나 안티가 많군요. 연예인은 이제 하기 싫어요"라고 했을까.
그런 악플에 지금쯤이면 적응이 되기도 했으련만 아직도 그는 악플에 마음이 아프다.
"요즘 '악플'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전 그렇게는 안되더라고요. 어떻게 안봐요. 기사를 보면 댓글이 주루룩 붙어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댓글은 대부분 안좋은 말이죠. 귀담아 들어야할 말은 가슴 깊이 새겨두고 그저 '악플'은 한 귀로 흘려버리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도 악성 댓글에는 마음이 많이 아파요."
최근 10집 앨범을 발표, 가수로 돌아온 이현우도 연기 생활을 하면서 "악플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에서 연기를 선보일 때마다 네티즌들이 “이제 연기 좀 해라” “실장전문 연기자냐?” 라는 악플을 쏟아냈던 것.
이 때문에 이현우는 늘 자신의 연기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비슷한 케릭터에서 탈피하기 위해 강한 성격의 캐릭터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해당 드라마의 시청률이 저조해 급기야 “연기 변신은 언제하냐” 라는 글까지 올라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악플대처 '나만의 해소법형'
가수 서인영이 악플에 상처 받은 맘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인영이 당한 악플중 가장 지독했던 악플은 '너도 곧 죽겠구나' 이런 악플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한다.
"연예인도 사람인데 해도 너무하는게 아니냐"며 기가 막혔다고 밝혔다.
서인영은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은 뒤엔 혼자 방에서 촛불 켜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엉엉 울고 나서 다시 마음을 굳게 먹는다"며 나름의 해소법을 공개했다.
◆ 악플엔 무조건 폐쇄 '두문불출형'
KBS 2TV '미녀들의 수다' 팀이 시청자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받기 위해 개설해 놓았던 시청자 게시판을 최근 폐쇄했다.
'미녀들의 수다'는 출연 외국인들의 뛰어난 외모와 솔직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프로그램중 하나다.
하지만 위험한 발언들로 문제가 되고 과감한 표현들로 한국을 표현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악플러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악플러들의 심각성 때문에 '미녀들의 수다' 팀은 시청자 게시판을 결국 폐쇄시키는 이례적인 일을 감행 할 수 밖에 없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은 악플러들에 대한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밝히면서 최근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게다가 법적 대응을 할 결심임을 밝혔다.
"대중앞에 비춰지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악플을 참아왔지만, 언제까지 참고만 있을 수는 없어 안티들에게도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쁘게 봐주세요~ '애교형'
최근 한지혜가 동료 연기자 이동건과 3년간 열애중이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지혜는 자신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자칫 악플로 이어질 것에 대해 당부의 글로 미리 선수를 치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부디 저희를 악플로 갈라놓지 말아주시옵서, 진담 겸 농담이구요"라고 밝혔다.
자신들의 사랑을 이쁘게 봐달라는 애교섞인 표현에 팬들은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상상플러스' 안주인으로 낙점된 최송현 아나운서는 인터넷 악플로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신입사원 연수 시절이었던 작년 2월 견학차 '상상플러스' 녹화장에 들렀다가 처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뒤 그해 8월 노현정 아나운서를 대신해 1일 MC를 맡았던 최송현 아나운서는 "하루 홈페이지 방문자가 7만 명에 달했다. 대부분 악플이 달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 아나운서는 "당시 선배인 노현정 아나운서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현정 언니 자리를 탐내지 마라'는 협박 쪽지까지 왔다"며 "이후로는 '최송현'이라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는 일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송현 아나운서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처음이고 아직 새내기라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애교섞인 당부를 남겼다.
◆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형'
이처럼 수많은 악플에 상처받고 마음아파하는 연예인들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무 서운것은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주영훈은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인 것 같다"면서 "어느 날 내 기사 밑에 단 하나의 댓글도 달려 있지 않은 걸 본 적이 있다. 너무 ‘썰렁해’ 보이길래 나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그걸 보고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고 고백했다.
개그맨 오지헌 역시 가수 별과의 스캔들 났을 당시 자신의 기사에 기사와는 아무상관없는 '너무 웃겨요' 이런 리플만 달렸다는 씁쓸한 경험을 털어놓았던 바 있다.
인터넷은 강력해진 스타 파워에 대항하고 또 견제할 수 있는 대중들의 무기라고도 할 수 있다.
연예인들과 직접 접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 팬들의 관심과 바람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익명성을 이용해 스타들의 개인적 사생활을 매도하고 자신과 같은 인격체가 아닌 장난감쯤으로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댓글달기가 성숙한 인터넷문화로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
죽음의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우울증'이라는 병명을 제외하곤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다.
이런 여러가지 추측에 가장 중심에 있던 것이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악플'이었다.
유니의 측근들은 평소 유니가 자신에 대한 악플에 괴로움을 토로했었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네티즌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근거없고 흠짓내기에만 집중된 악플은 물론 연예인들에 대한 도를 지나친 사생활 침해 역시 네티즌들은 ‘잘못된 행위’로 못박았다.
이후 잠시 주춤하던 인터넷 테러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커플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해킹을 통해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사생활이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된 사실도 마음아프지만 이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는것은 인터넷 '악플'
이들을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팬들도 있지만 잔인하고 싸늘하게 이들에게 입화살을 쏟아붓고 있다.
인터넷은 최근 스타들이 제일 옹호하는 수단이자 제일 무서워하는 매체다.
악플이 달리는 것을 알아 보지 않으려고 해보기도 하지만 사람마음이라는 것이 궁금함을 참을수 없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악플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자.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캔디형'
가수 아이비가 최근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터뷰에서 아이비는 "예전에는 악플이 없는 편이었는데, 뮤직비디오 사건 이후 악플이 부쩍 늘어났다"며 "루머라든지 근거 없는 악플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예계에 안티팬이 많은 여자 연예인 중 하나로 꼽히는 소유진.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악플은 자신의 생활의 일부라며 자신이 완벽하지않고 부족한게 많기때문에 해주는 채찍질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전에는 억울한 마음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 스타일을 싫어할 수도 있지. 100% 나를 다 좋아할 수는 없는 거지"라고 마음을 다독인단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2'에서 주인공을 거머쥔 이청아는 "아버지의 직종이 다양하게 회자됐다. 아버지가 방송국 국장이란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고, 말도 안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 딸이라는 말도 있었다. 재벌 집안이란 얘기, 아버지가 정치인이라 ‘빽’이 든든하다는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칫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온갖 소문들을 그는 가족들과의 유쾌한 대화를 통해 날려 버렸다고.
"어머니가 웹서핑을 굉장히 즐겨하시는 편이라 집안에 소문을 전해주시는 편이에요. 어머니가 그 일로 아버지를 자주 놀리세요. ‘당신 직업 참 다양하다’라고."
◆ 나에 대한 악플 '궁금해 못참아형'
'안티' '악플'의 대표주자격인 전혜빈은 성형사실을 당당하게 털어놓으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전혜빈에 관한 기사가 인터넷상에 오르면 '악플'이 붙기 시작한다.
오죽하면 전혜빈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스개소리로 "전 어딜가나 안티가 많군요. 연예인은 이제 하기 싫어요"라고 했을까.
그런 악플에 지금쯤이면 적응이 되기도 했으련만 아직도 그는 악플에 마음이 아프다.
"요즘 '악플'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전 그렇게는 안되더라고요. 어떻게 안봐요. 기사를 보면 댓글이 주루룩 붙어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댓글은 대부분 안좋은 말이죠. 귀담아 들어야할 말은 가슴 깊이 새겨두고 그저 '악플'은 한 귀로 흘려버리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도 악성 댓글에는 마음이 많이 아파요."
최근 10집 앨범을 발표, 가수로 돌아온 이현우도 연기 생활을 하면서 "악플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에서 연기를 선보일 때마다 네티즌들이 “이제 연기 좀 해라” “실장전문 연기자냐?” 라는 악플을 쏟아냈던 것.
이 때문에 이현우는 늘 자신의 연기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비슷한 케릭터에서 탈피하기 위해 강한 성격의 캐릭터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해당 드라마의 시청률이 저조해 급기야 “연기 변신은 언제하냐” 라는 글까지 올라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악플대처 '나만의 해소법형'
가수 서인영이 악플에 상처 받은 맘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인영이 당한 악플중 가장 지독했던 악플은 '너도 곧 죽겠구나' 이런 악플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한다.
"연예인도 사람인데 해도 너무하는게 아니냐"며 기가 막혔다고 밝혔다.
서인영은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은 뒤엔 혼자 방에서 촛불 켜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엉엉 울고 나서 다시 마음을 굳게 먹는다"며 나름의 해소법을 공개했다.
◆ 악플엔 무조건 폐쇄 '두문불출형'
KBS 2TV '미녀들의 수다' 팀이 시청자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받기 위해 개설해 놓았던 시청자 게시판을 최근 폐쇄했다.
'미녀들의 수다'는 출연 외국인들의 뛰어난 외모와 솔직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프로그램중 하나다.
하지만 위험한 발언들로 문제가 되고 과감한 표현들로 한국을 표현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악플러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악플러들의 심각성 때문에 '미녀들의 수다' 팀은 시청자 게시판을 결국 폐쇄시키는 이례적인 일을 감행 할 수 밖에 없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은 악플러들에 대한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밝히면서 최근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게다가 법적 대응을 할 결심임을 밝혔다.
"대중앞에 비춰지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악플을 참아왔지만, 언제까지 참고만 있을 수는 없어 안티들에게도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쁘게 봐주세요~ '애교형'
최근 한지혜가 동료 연기자 이동건과 3년간 열애중이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지혜는 자신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자칫 악플로 이어질 것에 대해 당부의 글로 미리 선수를 치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부디 저희를 악플로 갈라놓지 말아주시옵서, 진담 겸 농담이구요"라고 밝혔다.
자신들의 사랑을 이쁘게 봐달라는 애교섞인 표현에 팬들은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상상플러스' 안주인으로 낙점된 최송현 아나운서는 인터넷 악플로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신입사원 연수 시절이었던 작년 2월 견학차 '상상플러스' 녹화장에 들렀다가 처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뒤 그해 8월 노현정 아나운서를 대신해 1일 MC를 맡았던 최송현 아나운서는 "하루 홈페이지 방문자가 7만 명에 달했다. 대부분 악플이 달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 아나운서는 "당시 선배인 노현정 아나운서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현정 언니 자리를 탐내지 마라'는 협박 쪽지까지 왔다"며 "이후로는 '최송현'이라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는 일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송현 아나운서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처음이고 아직 새내기라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애교섞인 당부를 남겼다.
◆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형'
이처럼 수많은 악플에 상처받고 마음아파하는 연예인들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무 서운것은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주영훈은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인 것 같다"면서 "어느 날 내 기사 밑에 단 하나의 댓글도 달려 있지 않은 걸 본 적이 있다. 너무 ‘썰렁해’ 보이길래 나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그걸 보고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고 고백했다.
개그맨 오지헌 역시 가수 별과의 스캔들 났을 당시 자신의 기사에 기사와는 아무상관없는 '너무 웃겨요' 이런 리플만 달렸다는 씁쓸한 경험을 털어놓았던 바 있다.
인터넷은 강력해진 스타 파워에 대항하고 또 견제할 수 있는 대중들의 무기라고도 할 수 있다.
연예인들과 직접 접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 팬들의 관심과 바람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익명성을 이용해 스타들의 개인적 사생활을 매도하고 자신과 같은 인격체가 아닌 장난감쯤으로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댓글달기가 성숙한 인터넷문화로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