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표기 일반인에 혐오감...업계 "생활금융으로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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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부업체의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대부업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업체들이 대체 용어를 사용하게 해 줄 것을 건의했다.
30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대부업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업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한다"며 '대부업' 대신 '생활금융'이나 '소비자금융'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대부업체인 줄 모르고 고금리로 돈을 빌렸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를 막기 위해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대부업법 개정안 초안에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을 명시하는 내용이 들어갈 경우 재차 정부에 대체 용어 사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생각대로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을 명시하도록 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실제로 대출 브랜드를 먼저 내세우고 밑에 조그맣게 대부업임을 표시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어 소비자 보호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표기하도록 돼 있는 대부업 등록번호를 좀더 강조하는 식으로 바꿔도 소비자 보호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업계는 또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부업 정책에 대해 "인센티브는 전혀 없고 규제만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30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대부업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업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한다"며 '대부업' 대신 '생활금융'이나 '소비자금융'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대부업체인 줄 모르고 고금리로 돈을 빌렸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를 막기 위해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대부업법 개정안 초안에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을 명시하는 내용이 들어갈 경우 재차 정부에 대체 용어 사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생각대로 상호와 광고에 '대부업'을 명시하도록 법이 개정된다고 해도 실제로 대출 브랜드를 먼저 내세우고 밑에 조그맣게 대부업임을 표시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어 소비자 보호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표기하도록 돼 있는 대부업 등록번호를 좀더 강조하는 식으로 바꿔도 소비자 보호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업계는 또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부업 정책에 대해 "인센티브는 전혀 없고 규제만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