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상하이 증시의 B주가 7%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상하이B주 지수는 7.01% 오른 231.13으로 마감했다.

2001년 6월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41.61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선전B주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B주는 올 들어서만 77.6% 급등했다.

내국인 전용 상하이A주가 올 들어 43.3% 올랐고,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H주)은 오히려 3.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하이B주가 올 중국 증시의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상하이B주의 급등세는 지난해 109.84% 오르긴 했지만 상하이A주(130.57%)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주와 B주의 통합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B주 강세 배경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B주 거래에 적극 나서 신규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렸지만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하이A주도 동반 상승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B주의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펀드 자산 중 17%를 상하이와 선전의 B주에 투자하는 '동부차이나주식1'은 중국펀드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