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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 김용구 신동 회장 <前 중소기업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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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진출 위해 매일 아침 2시간씩 영어회화 배워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으로 있는 동안 글로벌 경제여건에 맞는 중소기업정책을 마련하고 중앙회의 자립기반을 어느 정도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올 2월 말로 제22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용구 신동 회장(67)은 요즘 영어회화 공부에 빠져있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다.

    그는 매일 아침 회사 사무실에서 2시간씩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공부하는 게 줄겁다”며 크게 웃었다.

    김 회장은 또 정선 공장을 매주 한두 차례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그동안 못다했던 경영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기업중앙회 회장직은 너무 바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중소기업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업중앙회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동안 경인방송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무엇보다 중앙회가 '자립기반'과 '힘'을 갖는 기틀을 다졌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유전개발권 확보는 중앙회의 미래 수익원으로 자립기반을 다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김 회장을 포함한 26명의 중소기업통상사절단이 1994년부터 외국인산업연수생을 들여와 인연을 맺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2005년 1월.김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아지모프 경제부총리 등 정부관료를 만난 자리에서 대뜸 유전개발권을 달라는 제안을 했다.

    "아지모프 부총리의 얼굴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죠. 유전사업에 경험도 없는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겠다는 데 놀랄 수 밖에요." 하지만 이튿날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빠르게 진행됐다.

    최소한 3∼4년 걸리는 유전개발권을 100일 만에 따냈다.

    김 회장은 "석유공사를 찾아가 우즈베키스탄의 유전개발권을 확보했다고 하자 '가당치도 않은 얘기'라며 코웃음부터 치더라"고 털어놨다.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광구의 한국지분 20% 중 51%를 석유공사가 가지며 포스코 지분 49% 중 8%는 기업중앙회의 지분이다.

    "2013년께부터 30년 동안 매년 1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자립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을 기하고 사업 재기 기회를 제공받도록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제도'를 마련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반대로 난관도 많았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이 없다면 독자적으로라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관철시켰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산망 구축 등 인프라를 깔기 위한 사업비 50억원은 기업은행에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회원자격도 전국단위의 연합회와 전국조합에서 지방 및 사업조합과 중소기업 관련단체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단체로 변신시켰다.

    이 밖에 중소기업연구원을 분리 독립시켜 연구기능을 강화한 것도 주요 성과라고 김 회장을 말했다.

    "미래 구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물러나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김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힘있는 중소기업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립기반 마련이 필수적인 만큼 사업방향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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