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게걸음' … 1분기 사상최대 실적 주가에 先반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주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연초 상승장을 주도했던 은행주들은 최근 2개월간 게걸음 중이다.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유 지분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1분기 실적에 포함됐고 은행 수익에 영향이 큰 순이자마진(NIM)의 축소가 예상되는 점 등을 은행주 약세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주의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까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은행 중 국민은행 하나금융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처음으로 분기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섰고 기업은행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르는 524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익 규모에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LG카드 지분 매각 이익(4320억원)을 제외하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도 순익 중 LG카드 매각 이익 비중이 각각 39%와 45%에 달했다.
게다가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은 하락 추세다.
지난해 4분기 3.62%였던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올 1분기 3.60%로 줄었다.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도 작년 4분기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3.19%에 그쳤다.
한정태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주들의 실적 호조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시장의 관심은 순이자마진에 맞춰져 있는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순이자마진 하락을 막기가 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요구불예금 이탈,순이자마진 하락 등은 은행주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 회복 시 최대 수혜주이고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므로 조정 때마다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연초 상승장을 주도했던 은행주들은 최근 2개월간 게걸음 중이다.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유 지분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1분기 실적에 포함됐고 은행 수익에 영향이 큰 순이자마진(NIM)의 축소가 예상되는 점 등을 은행주 약세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주의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까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은행 중 국민은행 하나금융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처음으로 분기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섰고 기업은행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에 이르는 524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익 규모에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LG카드 지분 매각 이익(4320억원)을 제외하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도 순익 중 LG카드 매각 이익 비중이 각각 39%와 45%에 달했다.
게다가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은 하락 추세다.
지난해 4분기 3.62%였던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올 1분기 3.60%로 줄었다.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도 작년 4분기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3.19%에 그쳤다.
한정태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주들의 실적 호조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시장의 관심은 순이자마진에 맞춰져 있는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순이자마진 하락을 막기가 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요구불예금 이탈,순이자마진 하락 등은 은행주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 회복 시 최대 수혜주이고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므로 조정 때마다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