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전용 ABS 발행 최고 50억까지 가능

적어도 10억원 이상의 돈이 곧 필요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고 싶어도 부채비율 상승으로 신용하락이 걱정된다.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중소기업인이라면 좋은 방법이 하나있다.

바로 중소기업전용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면 된다.

이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돈을 구하는 방법으로 최고 50억원까지 조달할 수 있다.

취급하는 곳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굿모닝신한증권이다.

물론 이 사업은 중소기업청의 예산지원으로 진행된다.

ABS발행 신청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사이트에서 법인등록을 한 뒤 1차 예비심사 자료를 다운받아 접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 태평로 2가 굿모닝신한증권 구조화금융팀 중소기업전용 ABS 담당자에게 문의해야 한다.

이 ABS를 활용해 어려움을 극복한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산업용 PDA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2004년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다가 2005년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 및 유럽시장에서 주문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은행으로부터 생산자금을 구하려 해도 담보가 없어 포기하기 직전 이 ABS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64억원의 매출에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무선통신장비를 제조하는 또다른 중소기업은 2004년 ABS발행으로 10억원을 조달해 지난해 매출 646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ABS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2000억원의 돈을 마련했다.

상·하반기로 나누어 각각 1000억원씩 지원한다.

ABS를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은 기계 전기 전자 부품 소재 화학 등 모든 제조업과 제조 관련 서비스 및 지식기반서비스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청은 올해엔 이들 업종 중 수출 중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금 수출기업으로 대규모 주문을 받고서도 자금 마련에 허덕인다면 ABS발행을 통해 돈을 마련하면 된다.

다만 이 자금은 신용등급 B 이상인 기업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상장기업인 경우는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발행해야 한다.

비상장기업은 일반회사채(SB)나 BW 중 기업이 선택하면 된다.

이 회사채 발행은 심사기간이 한 달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